지난해 전국 시·군·구 중 천안시의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6만2489가구로 같은 해 1월 대비 1만2870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2226가구, 지방광역시 6078가구, 지방도시(세종·제주 포함) 4566가구가 감소했다.
이 중 천안시는 전국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1월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는 3916가구로 1년 동안 2619가구가 줄어 12월 1297가구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 포항시(2273가구) △대구 수성구(1800가구) △울산 남구(1459가구) 순으로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반면 경북 구미시(1827가구), 인천 서구(1605가구), 강원 강릉시(813가구) 순으로 일 년 동안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가 늘었다.
업계에서는 천안시 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어든 이유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꼽았다.
현재 천안시에 진행 중인 사업들로는 올해 준공을 앞둔 첨단산업 중심의 북부BIT일반산업단지와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이 있다.
또한 삼성은 천안·아산지역으로 조성돼 있는 천안제4일반산업단지, 아산탕정일반산업단지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시티2를 증설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클러스터 구축의 일환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패널 생산을 위해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2029년 예정)과 천안 그린스타트업 타운(계획)을 비롯해 천안역세권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2026년 예정), 천안역전광장 등을 조성하는 개량·증축사업(2026년 예정) 등 천안역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개발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천안시는 이례적으로 미분양 감소, 거래량 증가 등 긍정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과 함께 다양한 개발 호재 등도 예정돼 있어 시장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아시아타임즈